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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걸음 보조기기 정보 연재 ⑫새로운 교구를 활용한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작성자
admin
작성일
2018-12-28
조회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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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로 장애를 친숙하게

영국의 장애인 부모들이 완구회사들을 향해 더 많은 종류의 장애 인형 제작을 요구하는 캠페인 토이라이크미(#ToyLlkeMe)를 진행하면서부터 인슐린펌프를 착용한 인형, 화상 입은 인형, 지팡이를 짚은 아이 인형, 깁스를 한 인형, 휠체어를 탄 인형 등이 탄생했다.

토이라이크미(#ToyLlkeMe) 캠페인은 장애나 질환을 가진 아이들을 위해 그들과 똑같은 모습의 인형이나 장난감을 만들어주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아이들이 이런 장난감을 통해 장애인이나 선천성 질환을 가진 환자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놀이를 통해 이들과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이러한 움직임으로 인해 그동안 사회적 약자를 다루지 않는다는 비판을 들어왔던 덴마크 완구회사인 레고그룹이 휠체어를 탄 레고 인형을 선보이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는 어쩌면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접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장애인식개선 교육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현실은 어떨까? 비장애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장애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학생들은 장애인이라는 말을 듣거나 장애인을 보았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에 대해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학생들이 장애인은 ‘도와줘야 하는 사람’ 또는 ‘불쌍한 사람’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인식이 불쌍한 존재, 동정의 대상이라는 생각이 획일화 된 것이기도 하다(비장애학생들의 장애에 대한 인식조사에 나타난 장애현실 조망, 정은, 2005).

현재 우리나라서 진행되고 있는 많은 장애인식 활동을 살펴보면 모의체험활동 및 토론, 성공한 장애학생에 대한 소개, 구조화된 집단토의, 장애인의 삶을 다룬 영화나 비디오 상영, 장애를 다룬 책에 대한 감상 발표 등이 있으나 실질적으로 비장애학생의 연령과 인지수준을 고려한 장애인식개선 프로그램의 다양성이 부족한 상황이다(장애인식 프로그램의 유형에 따른 초등학생의 장애인식 변화에 대한 연구, 2008).

여기에 학생들의 인지수준을 고려하고 직접적인 활동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교구들이 추가 된다면 어떨까? 이에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에서는 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게 장애와 보조기기에 대해 이해 할 수 있도록 보조기기와 관련된 장애인식개선 교육 교구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인식개선 교육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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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장애인식개선 교구들

센터는 장애와 관련된 장난감 등을 통해 아이들이 역할 놀이를 하며 쉽게 장애를 이해하고 장애에 대한 편견을 줄여나가는 계기가 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첫 번째로 장애를 대표하는 보조기기인 휠체어에 대한 인식개선 교육 교구를 개발했다. 총 20개의 퍼즐 피스로 구성된 ‘3D입체퍼즐 휠체어’를 조립하다보면 실제 휠체어와 같은 모습의 휠체어 장난감이 만들어진다. 바퀴도 굴러가고 인형이 앉을 수도 있다. 실제 교육 현장에서는 학생들이 완성된 ‘3D입체퍼즐 휠체어’에 인형을 태우고 이동하거나 공책으로 경사로를 만들어 휠체어를 굴려보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휠체어와 휠체어 사용자에 대한 에티켓을 배운다.

실제 보조기기를 이용한 사례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구성해 쉽고 재미있게 보조기기와 장애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한 컬러링북 ‘날개에 색을 입히다’(Coloring and the AT)는 시각장애인용 독서확대기, 복지차량, 기립형 휠체어, 보완대체의사소통기구, 실버카, 빅키키보드 등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보조기기 이야기를 그림을 그리며 자연스럽게 알아보고, 색칠하고 몰입하는 활동을 통해 일상생활의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할 수 있는 퍼즐. 센터는 이러한 퍼즐을 활용해 인식개선 교육 교구 ‘날개의 조각을 맞추다’를 개발했다. 총70개 피스 6종으로 구성된 퍼즐을 조립하다보면 시각장애인용 독서확대기, 복지차량, 기립형휠체어, 보완대체의사소통기구, 실버카, 빅키키보드 등의 보조기기 그림이 완성된다. 앞서 소개한 컬러링북의 삽화에 전문 일러스터가 색을 입혔다. 실제 인식개선 교육 현장에서 퍼즐을 맞춰보고 해당 보조기기에 대해 설명하면 학생들의 보조기기와 장애에 대한 이해도도 쑥쑥 올라가기 마련이다. 물론 여기에 실제 보조기기들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지면 교육의 효과성은 배가 된다.

학생들은 센터에서 개발한 인식개선 교육 교구와 시청각 자료 그리고 실제 보조기기 체험을 통해 보조기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보조기기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보조기기를 통해 장애인의 삶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배우고 있다. 인식개선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장애 유형에 대해 물어보면 거의 다 알고 있다. 거기에 시각장애인은 어떠한 보조기기를 사용하고, 청각장애인은 이러한 보조기기를 사용하며, 지체장애인은 이러한 기기를 통해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할 수 있다는 내용을 들은 학생들은 보조기기와 연결해 장애를 이해하기 때문에 조금 더 쉽게 장애를 이해할 수 있다. 다만, 현재 개발된 교구 자체가 지체장애나 감각장애에 대해 초점이 맞춰져 있어 지적장애나 자폐성장애, 정신장애에 대한 교육이 부족한 부분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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