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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걸음 보조기기 정보 연재 ⑦ 장애인직업과 보조기기

작성자
admin
작성일
2018-07-27
조회
494

보조기기는 삶의 다양한 장면에서 장애에 따른 문제 해결 수단으로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장애인의 직무수행을 위해 지원되는 보조기기는 장애인의 고용 유지와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보조기기가 장애인의 작업수행능력에 미치는 효과나 영향을 분석한 연구들을 살펴본 결과, 작업장에 적용된 자세 및 착석 시스템, 제어인터페이스, 컴퓨터, 정보 디스플레이, 의사소통기기 등의 보조기기가 장애인근로자의 작업수행을 도와주는 것으로 확인된다. 시각장애인에게 적용된 보조공학의 효과를 분석한 연구에서도 보조기기가 시각장애인의 작업수행능력 향상과 삶의 질에 긍정적인 것을 밝히고 있다.

 

바리스타 장애인을 위한 POS기기

최근에는 발달장애인의 직업으로 바리스타가 각광받았던 적이 있다. 필자가 과거 장애인복지관에서 직업재활업무를 담당했을 때 발달장애인에게 바리스타 직무훈련을 했던 경험이 있는데, 이때 발달장애인들이 커피를 만드는 일보다 어려워했던 훈련이 POS(판매시점정보관리)기기를 만지는 것이었다. POS시스템 훈련을 위해서는 판매하는 커피 메뉴뿐 아니라 돈의 액수와 결제방법 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 일반적인 POS시스템은 이러한 메뉴들이 글로만 표현되어 직무훈련에 어려움이 있었다.

때문에 국내 한 보조기기 제작 업체에서 장애인용 POS를 개발했는데 이 POS시스템은 양방향 터치스크린을 활용한 대화형 시스템으로 메뉴를 손님이 직접 선택할 수 있으며, 돈의 액수가 시각적으로 표시되어 발달장애인이 편리하게 거스름돈이나 결제 금액을 계산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발달장애인뿐 아니라 청각장애인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 청각장애인의 경우 양방향 터치스크린을 통해 손님과 메뉴 주문과 결제 시 필요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체성분 분석기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다는 ‘워라밸(워크·라이프·밸런스)’이 직장인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개인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및 취미 관련 서비스 분야는 물론이고 다이어트나 뷰티, 건강과 관련한 분야도 관심이 높다. 직장인들은 회사나 집 주변에 있는 헬스장에서 체성분분석기를 통해 개인의 체성분을 분석하고 거기에 맞는 효과적인 운동을 한다. 최근 개발된 시각장애인 인터페이스 체성분분석기의 경우 개인의 체성분 분석결과를 점자로 출력하기 때문에 안마원에서 일하는 시각장애인 안마사가 고객의 체성분을 분석하여 개인에게 꼭 맞는 안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휠체어 이용 장애인을 위한 보조기기들

한편 일반적인 업무 책상은 비장애인에 맞게 제작되어 있어, 일반 책상의 경우 휠체어가 진입하기에는 공간이나 높이가 턱없이 부족하다. 이러한 경우 높낮이 조절 작업 테이블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높낮이 조절 작업 테이블은 전동으로 상판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어 휠체어를 탄 상태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앉은키가 작은 사람이나 서서 일하는 사람이 자신에게 맞게 높이를 조절할 수 있어 바른 자세로 업무가 가능하다.

휠체어 이용 장애인이 외과의사가 되고 직접 수술을 한다는 것을 상상해 보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장애인들이 하기에는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기립’ 즉 일어선다는 것 자체가 척수장애인이나 지체장애인에게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인식이 장애인 직업은 앉아서 하는 작업에만 머물러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실제 미국의 매사추세츠종합병원에는 휠체어 이용 장애인 의사가 근무를 하고 있다. 기립형 휠체어를 사용해 일어서서 장시간의 수술을 하기도 하고 앉아서 환자들의 진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기립형 휠체어의 등장은 앉아서만 가능했던 휠체어 장애인의 직업영역을 확대시킨 계기가 되기도 했다.

 

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보조기기

청각장애인의 취업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은 ‘의사소통’이다. 청각장애인은 직무상 의사소통을 요구하지 않는 직무에서 다른 장애에 비해 취업이 용이한 편이나, 조직관리 측면에서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하여 동료나 상사와의 관계에서 오해가 생기기 쉽다.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직장 내 수화통역사를 배치하거나, 직원에게 수화를 교육하거나, 문자메시지나 전광판 등을 활용하는 등의 환경적인 장치가 필요하다.

최근 출시된 의사소통 보조기기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소해 줄 수 있다. 음성을 인식하여 텍스트로 제공해 주는 이 기기는 직장 내 의사소통 및 업무지시 전달의 정확도를 개선하여 청각장애인이 건청인과 의사소통 시 수화통역이나 필담 없이도, 통역기와 프로그램을 통해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상용보조기기 지원 품목을 보면 점자정보단말기, 화면확대 소프트웨어, 음성출력 소프트웨어 등의 정보접근장치, 높낮이 조절 테이블 같은 작업기구, 골도전화기, 화상전화기, 소리증폭장치 등의 의사소통기구, 시각장애인용 계산기, 책장 넘기는 도구 등의 사무보조기기 총 33개 품목이 취업장애인에게 지원되거나 고용유지조건으로 지원되고 있다.

2015년 아우디에서는 조립라인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웨어러블 형태의 외골격 보조기구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했는데, 생산라인에 투입된 작업자는 마치 의자에 앉아 있는 것처럼 작업할 수 있어 장시간 쌓인 피로나 경직된 근육을 풀 수 있다고 한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면서 웨어러블 기술이나 스마트 기술 등이 인간의 삶을 변화시키고, 개인이 가진 가능성을 무궁무진 발전시킬 것이다. 이러한 기술 발전을 통해 장애인이 가진 신체적 제약을 해소하여 장애인 고용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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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http://www.cowalk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