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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장애대학생 IT보조기기 활용 수기 ⑤

작성자
atrac
작성일
2019-02-13
조회
30

보조기기! 함께하는 삶의 소중함이 되다.

김윤호

소속 단국대학교 | 학과 소프트웨어학과 |지원받은 보조기기 FM/로저 시스템

 
2018. 10. 1. 월요일 대학교 수업 강의실 맨 앞자리 중앙에 앉은 나의 책상 위에는 평소에 없었던 청각장애인을 위한 보조기기 FM 송수신기를 올려놓았습니다. 2018년 삼성 SDS 「장애대학생 정보접근을 위한 IT 보조기기 지원 사업」에서 무상지원을 받은 FM 송수신기입니다. IT 보조기기를 집에서 전달받을 당시 시험운영을 해보았지만, 현장체험은 처음 해보는 순간이었습니다. 강의가 시작되고 전원을 켜는 순간 교수님의 목소리가 평소와는 달리 소음 없이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송신기를 맨 앞자리 책상 위에 놓았는데도 무척 명료하게 들렸습니다. 보조기기를 이용하기 전에는 교수님의 입 모양을 보아야만 전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이해 할 수 있었는
데, 보조기기를 사용한 순간 교수님의 입 모양을 덜 보더라도 듣기가 명료하여 이해할 수 있는 범위가 확대되었습니다.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첫 수업을 들었고, 청각장애가 없는 일반인들이 수업을 들을 때 이런 느낌이구나! 내용을 더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가르쳐 주시는구나!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는 느낌을 얻었습니다.
또한, 진로설계와 자기계발 수업 과제로 조원을 구성하여 관련 회사를 찾아가 인터뷰를 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우리 조원 5명은 드래곤랩 게임기획부에 미리 인터뷰 양해를 구하고 찾아가서 기획부 팀장과 원탁에 둘러앉아서 인터뷰하였습니다. 나는 지원받은 보조기기를 원탁 위에 올려놓고 토론식 대화에 참여했는데 서로의 대화를 듣는 과정에서도 토론하는 각자의 소리전달 명료도가 명확하여 그룹 간의 소통도 훨씬 원활하게 회의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초, 중, 고등학교 때부터 청각장애 3급이었던 나는 보청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당시 착용한 보청기는 보조기기인 FM 송수신기와 호환이 안 되는 제품이었습니다. 보조기기에 대한 정보도 주의 깊게 관심을 갖지 못했고, 청각장애를 독학과 자습으로만 극복하려고 하였습니다. 단지 선생님의 입 모양을 보기위해 친구들의 양해를 구해서 맨 앞자리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수업 중에 선생님의 입 모양을 보지 못하면 이해를 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부분이 많았으나, 초, 중, 고등학교 때는 과목별 참고서라는 책이 많이 있어서 수업내용과 별도로 스스로 독학하는 방법으로 학습하며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학에서 듣는 강의는 정보가 다양하고 광범위하여 참고서적에만 의존하여 학습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고, 대학 생활 1학년 1학기에 강의내용의 많은 부분을 듣지 못하면서 소심한 성격은 더 위축되어 갔습니다. 특히 목소리음의 영역이 저음인 교수님이 강의할 때는 강의내용을 듣지 못하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강의내용 이해가 부족하였고, 해당 과목은 학점도 잘 나오지 못하다 보니 실망과 좌절감을 갖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하기 전 사회의 지원을 받아 한쪽 귀 인공와우 수술을 받았고, 이번에 수술받은 인공와우와 호환이 되는 보조기기 FM 송수신기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된 것이 나한테는 너무 큰 행운이 되었습니다. 보조기기 FM 송수신기를 사용한 지 한 달여 동안 예전보다 명료하게 들려오는 소리에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어 가고 있습니다. 보조기기 덕분에 수업이 지루하지 않게 재미있어졌고, 쉽게 이해 할 수 있어서 편안한 마음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듣는 것이 점점 자신감이 생기면서 동기들이나 친구들과 어울림도 좋아지고 있습니다.
이제 청각장애인을 위한 IT 보조기기인 FM송수신기는 나와 항상 함께해야 하는 소중한 신체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보조기기인 FM 송수신기를 지원받아 유용하게 활용하면서 장애인 등 소수자에 대한 사회의 배려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고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무제-1
나에게 아무런 대가도 요구하지 않으면서 사회적 소수자인 장애인의 어려움을 배려하여 지원해주고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저 또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란 다짐을 갖게 하였습니다. 또한, 무상 지원받은 IT 보조기구 FM 송수신기가 나의 일상에 늘 함께하듯이 사회에서 받은 배려에 보답하려는 자세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나는 소프트웨어 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장애인 등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라는 마음가짐으로 프로그램 개발에도 열정을 가지고 참여하겠습니다. 함께하는 삶의 소중함을 잊지 않고 사회를 위해 노력하며 미래의 꿈을 키우겠습니다. 함께하는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갈 수 있도록 힘써주신 많은 분의 따뜻한 배려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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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장애대학생 IT보조기기 활용 수기 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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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atrac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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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기기! 함께하는 삶의 소중함이 되다.

김윤호

소속 단국대학교 | 학과 소프트웨어학과 |지원받은 보조기기 FM/로저 시스템

 
2018. 10. 1. 월요일 대학교 수업 강의실 맨 앞자리 중앙에 앉은 나의 책상 위에는 평소에 없었던 청각장애인을 위한 보조기기 FM 송수신기를 올려놓았습니다. 2018년 삼성 SDS 「장애대학생 정보접근을 위한 IT 보조기기 지원 사업」에서 무상지원을 받은 FM 송수신기입니다. IT 보조기기를 집에서 전달받을 당시 시험운영을 해보았지만, 현장체험은 처음 해보는 순간이었습니다. 강의가 시작되고 전원을 켜는 순간 교수님의 목소리가 평소와는 달리 소음 없이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송신기를 맨 앞자리 책상 위에 놓았는데도 무척 명료하게 들렸습니다. 보조기기를 이용하기 전에는 교수님의 입 모양을 보아야만 전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이해 할 수 있었는
데, 보조기기를 사용한 순간 교수님의 입 모양을 덜 보더라도 듣기가 명료하여 이해할 수 있는 범위가 확대되었습니다.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첫 수업을 들었고, 청각장애가 없는 일반인들이 수업을 들을 때 이런 느낌이구나! 내용을 더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가르쳐 주시는구나!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는 느낌을 얻었습니다.
또한, 진로설계와 자기계발 수업 과제로 조원을 구성하여 관련 회사를 찾아가 인터뷰를 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우리 조원 5명은 드래곤랩 게임기획부에 미리 인터뷰 양해를 구하고 찾아가서 기획부 팀장과 원탁에 둘러앉아서 인터뷰하였습니다. 나는 지원받은 보조기기를 원탁 위에 올려놓고 토론식 대화에 참여했는데 서로의 대화를 듣는 과정에서도 토론하는 각자의 소리전달 명료도가 명확하여 그룹 간의 소통도 훨씬 원활하게 회의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초, 중, 고등학교 때부터 청각장애 3급이었던 나는 보청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당시 착용한 보청기는 보조기기인 FM 송수신기와 호환이 안 되는 제품이었습니다. 보조기기에 대한 정보도 주의 깊게 관심을 갖지 못했고, 청각장애를 독학과 자습으로만 극복하려고 하였습니다. 단지 선생님의 입 모양을 보기위해 친구들의 양해를 구해서 맨 앞자리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수업 중에 선생님의 입 모양을 보지 못하면 이해를 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부분이 많았으나, 초, 중, 고등학교 때는 과목별 참고서라는 책이 많이 있어서 수업내용과 별도로 스스로 독학하는 방법으로 학습하며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학에서 듣는 강의는 정보가 다양하고 광범위하여 참고서적에만 의존하여 학습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고, 대학 생활 1학년 1학기에 강의내용의 많은 부분을 듣지 못하면서 소심한 성격은 더 위축되어 갔습니다. 특히 목소리음의 영역이 저음인 교수님이 강의할 때는 강의내용을 듣지 못하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강의내용 이해가 부족하였고, 해당 과목은 학점도 잘 나오지 못하다 보니 실망과 좌절감을 갖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하기 전 사회의 지원을 받아 한쪽 귀 인공와우 수술을 받았고, 이번에 수술받은 인공와우와 호환이 되는 보조기기 FM 송수신기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된 것이 나한테는 너무 큰 행운이 되었습니다. 보조기기 FM 송수신기를 사용한 지 한 달여 동안 예전보다 명료하게 들려오는 소리에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어 가고 있습니다. 보조기기 덕분에 수업이 지루하지 않게 재미있어졌고, 쉽게 이해 할 수 있어서 편안한 마음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듣는 것이 점점 자신감이 생기면서 동기들이나 친구들과 어울림도 좋아지고 있습니다.
이제 청각장애인을 위한 IT 보조기기인 FM송수신기는 나와 항상 함께해야 하는 소중한 신체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보조기기인 FM 송수신기를 지원받아 유용하게 활용하면서 장애인 등 소수자에 대한 사회의 배려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고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무제-1
나에게 아무런 대가도 요구하지 않으면서 사회적 소수자인 장애인의 어려움을 배려하여 지원해주고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저 또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란 다짐을 갖게 하였습니다. 또한, 무상 지원받은 IT 보조기구 FM 송수신기가 나의 일상에 늘 함께하듯이 사회에서 받은 배려에 보답하려는 자세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나는 소프트웨어 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장애인 등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라는 마음가짐으로 프로그램 개발에도 열정을 가지고 참여하겠습니다. 함께하는 삶의 소중함을 잊지 않고 사회를 위해 노력하며 미래의 꿈을 키우겠습니다. 함께하는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갈 수 있도록 힘써주신 많은 분의 따뜻한 배려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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