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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한국 장애인복지신문 [ 2004. 9. 3 ]

작성자
admin
작성일
2013-02-20
조회
296
” 맞춤형 재활보조기구를 무료로 대여해드립니다!”
고신정 기자  
 
경기도 수원시에 거주하는 뇌병변 장애인 박아무개(25세)씨는 요즘 컴퓨터를 통해 세상과 만나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해 외출은 물론 컴퓨터등 각종 정보기기를 사용하는 일은 꿈도 못 꾸었던 박씨에게 컴퓨터와 함께 하는 하루하루는 날마다 새로움과 놀라움의 연속이다.
박씨가 컴퓨터를 접하게 된 것은 지난달.
같은 성당의 교우를 통해 소개받은 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이하 재활공학센터)를 방문하면서 부터다.
양손과 발의 기능이 자유롭지 못한 그녀에게 재활공학센터는 상담을 통해 마우스를 대신해 손쉽게 다룰수 있는 ‘트렉볼 마우스’와 장애인?노인등을 위해 개발된 ‘특수 키보드’를 추천했고, 시험적용 결과 박씨에게 가장 적합한 두 가지 제품을 무료로 대여해 주었다.
초등학교 졸업 후부터 집안에서만 지내던 박씨는 이들 제품을 이용해 컴퓨터로 세상과의 소통을 다시 시작했고 세상밖으로 나가 이들과 직접 대면할 용기를 얻었다.
박씨의 경우처럼 재활보조기구를 사용하면 보다 편리하게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장애인들이 정보의 부족, 재정적 문제 등으로 인해 자신에게 맞는 재활보조기구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이들 장애인을 지원하고자 경기도는 올해 3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경기도장애인종합복지관내에 재활공학센터를 설치하고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재활공학센터는 전시실 및 홈페이지등을 통해 최신 재활보조기구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한편 장애유형 및 개인별 특성을 반영해 각 개인에 적합한 재활보조기구를 추천하고 이를 저소득층 장애인들에게 무료 대여, 교부하는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재활공학센터에 비치된 재활보조기구는 1백50여점.
일상생활을 보조할 수 있는 흡착접시, 흐르지 않는 컵 등 식사보조도구 및 목욕보조도구, 용변처리 보조도구는 물론 컴퓨터보조기구인 각종 특수 키보드 및 마우스, 헤드스틱 등이 전시실을 가득 메우고 있다.
이 밖에도 각종 이동보조기구, 의사소통 보완 대체기구 및 스포츠 보조 기구등도 구비되어 있어 장애인들이 센터를 방문, 기구를 직접 사용해 본 뒤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재활보조기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필요한 보조기구는 적게는 1~3개월, 길게는 1년까지 대여할 수 있다.
재활공학센터 남세현 책임연구원은 “재활보조기구에 대한 욕구가 크지만 그간 정보의 부재, 비용의 문제등으로 인해 이를 접할 기회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서비스제공과 연구를 병행해 서비스의 질적향상을 꾀하는 한편 상담 및 시험사용등을 통해 얻은 각종 재활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이들 정보를 관련업체 및 정부부처에 제공, 재활보조기구의 국산화 및 정책개발에도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재활공학센터 소장을 맡고 있는 한신대학교 오길승 교수는 “예전에 한 척수장애인이 배변을 조절하지 못해 외출을 할 수 없다며 학업의 꿈을 접고 좌절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당시 상용되던 재활보조기구인 고무주머니 하나만 사용하면 완벽하게 해결될 문제였기 때문이다. 그만큼 정보 부족의 문제가 심각했다”며 “이후 그 청년이 아무불편없이 학교생활을 하며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며 재활보조기구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며 사업을 계획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오 교수는 “앞에서처럼 조그마한 재활보조기구가 한켠에 접어두었던 꿈을 펼쳐들 수 있는 커다란 가능성의 문을 열어 준다”며 “궁극적으로 모든 장애인들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재활보조기구를 이용해 꿈을 이루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화 (031)295-7363~4
홈페이지 www.atrac.or.kr
<고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