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활동

휠체어결합유모차 사용성평가 및 적합성조사 실시

관리자 2022.04.21

육아를 하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은 어떤 유모차를 사용해야 할까?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에서는 2020년부터 LG생활건강과 아름다운재단의 지원으로 여성장애인 맞춤형 보조기기 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여성장애인 맞춤형 보조기기 지원사업을 수행하며 육아를 하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에게 적합한 유모차는 없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되었고 이러한 고민이 휠체어결합유모차라는 조사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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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에서는 휠체어를 사용 중인 여성장애인이 육아를 위해 휠체어와 결합할 수 있는 형태의 유모차를 사용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휠체어와 결합하여 사용할 수 있는 유모차가 없기에 센터에서는 국외에서 사용 중인 휠체어결합유모차를 국내로 도입하고자 하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기기 수급이 불가하게 되었고, 센터에서는 휠체어와 결합할 수 있는 유모차와 유사한 기능을 가진 보조기기를 구입하여 휠체어결합유모차를 대체하여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용성과 적합성을 조사하게 되었습니다.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조사인 만큼 센터의 보조공학 전문가와 회의를 거쳐 두 가지 형태로 결합할 수 있는 ‘휠체어결합유모차’를 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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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를 어떻게 휠체어에 결합했을까?

전면결합방식의 경우 수동휠체어의 추진을 돕는 보조바퀴인 프리휠(Freewheel)이라는 제품에 카시트를 결합하였고, 휠체어 전면부에 위치하도록 하였습니다. 측면결합방식의 경우 일반유모차 측면에 결합할 수 있는 사이드유모차인 버기팟(BuggyPod)이라는 제품을 전동휠체어의 측면부에 결합하도록 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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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결합유모차의 사용성평가 및 적합성조사는 어떻게 진행되었을까?

센터에서는 휠체어와 결합된 유모차의 사용성과 적합성을 확인하기 위해 별도의 조사지를 제작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육아 경험이 있고 휠체어를 사용 중인 여성장애인과 보조공학 전문가가 직접 참여하여 사용성 평가를 진행하였습니다.

사용성 평가와 적합성 조사는 두 가지 결합방식(전면/측면)의 기기에 착석하여 평지, 오르막길, 내리막길, 편의시설(자동문, 엘리베이터) 등 다양한 환경에서 직접 사용해보며 체험해 보았습니다.

여성장애인의 경우 엄마로서 아이와 함께 휠체어에 탑승했을 때의 유대감과 아이를 착석시킨 후 주행했을 때의 안정감 등을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하였고, 보조공학전문가의 경우 공학적인 측면에서 평가할 수 있도록 조사하였습니다.

※ 평가시 안전을 위해 실제 아동이 아닌 인형으로 대체하여 진행하였으며, 주행 시 조사보조인을 동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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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결합유모차를 직접 사용해 본 결과는?

조사에 참여했던 여성장애인 모두 휠체어에 결합할 수 있는 형태의 유모차가 필요하다고 응답하였습니다. 조사기기가 육아목적에 적합한가라는 응답에는 전면결합방식이 측면결합방식보다 적합하다고 응답하였고 그 사유로는 전면결합방식의 경우 휠체어 앞부분에 부착되기 때문에 주행 시 아이와 상호작용이 가능하다라는 의견이 대다수였습니다.

이처럼 전면결합방식의 경우 아이의 상태를 직접 확인하며 주행할 수 있다는 점과 자동문과 같이 폭이 좁은 길에 진입이 가능한 점을 장점으로 꼽았으며, 단점으로는 하나의 바퀴로 지지하여 이동하기 때문에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주행시 불안감이 느껴진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이와 반대로 측면결합방식의 경우 휠체어의 옆부분에 부착되기 때문에 주행 시 아이를 확인할 수 없다라는 점을 단점으로 꼽았으며, 측면에 유모차가 부착되기 때문에 출입문과 엘리베이터 이용 시 어려움이 있다고 응답하였습니다. 다만 전동휠체어에 장착되기 때문에 주행 시 안정감이 느껴진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조사 결과 아직 국내에서 자유롭게 활용하기에는 기능적 환경적 어려움이 있지만 여성장애인의 육아에 꼭 필요한 보조기기라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LG생활건강과 아름다운재단의 지원과 센터의 수행으로 진행된 휠체어 결합 유모차 사용성 평가 및 적합성 조사를 시작으로 여성장애인의 주도적인 육아와 자립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